마리아, 시를 쫓아 날다

지은이 이명수 쪽수 136쪽
초판 2019-02-05 ISBN 979-11-6054-245-5
판형 128*210mm 기타
  • 마리아,
    시를 쫓아 날다
    행복을 찾아 날다

     

    사람은 왜 사는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사람은 어디서 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너도나도 궁금증이 많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고 누구에게서도 쉽게 답을 얻지 못하며 답을 들어도 나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인류의 보편적 질문이라는 말이 붙은 것 같다.

    어디에서 왜 와서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지만 우리가 여기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비록 그렇게 살지는 못하지만….

    『마리아, 시를 쫓아 날다』에서도 끝없이 등장하고 있는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 사랑, 쓸쓸함, 눈물, 텅 빔, 울림, 만남과 헤어짐, 자유 등. 이 모든 것도 인류 보편적 질문과 연결되는 단어들이다. 이 삶의 단어 중에서도 우리가 궁극적으로 아니 삶의 철학으로 아니 그냥 일상에서 갖고 싶어 하는 것은 모두가 행복일 것이다.

    행복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정의가 다 다르고, 느낌이 다 다르고, 색깔이 다 다르지만 우리는 행복이 어떻든 간에 다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행복이 어떻게 생겼는지, 행복이 어떤 색깔인지,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행복이 얼마인지도 모르면서, 정말 행복이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여러 사람들이 행복을 정의하고, 행복을 규정 짓고 행복을 그리고, 행복을 갖는 방법을 설명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것일 뿐 나의 것이 아니다. 사실 나의 것 또한 손에 잡히지 않고 매일 매일 찾아야 하는 것이다. 『마리아, 시를 쫓아 날다』는 이런 나의 행복을 더 또렷이 해주는 것 같다.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동반자로서 매일 매일 시를 쓰듯, 매일 매일 일기를 쓰듯, 매일 매일 108배를 하듯 보석함에 넣어 두는 것이 아닌 매일 매일 찾고 보듬어야 하는 것 같다.

    『마리아, 시를 쫓아 날다』의 시를 읽는 내내 고민하고 갈구하고 공감한다. 어디서 왜 왔는지는 모르지만,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현생을 마감하고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이상 재미나고 즐겁게 살면 좋겠다. 아마 작가는 오늘도 시를 쓰면서 행복을 찾아 나서는 것 같다. 

  • 소녀가 잠을 이룬다 10
    하양 나비 11
    하얀 새는 12
    달팽이가 느린 꿈을 꾸다 13
    흐트러짐의 아름다움 14
    남자는 15
    사랑이 릴리를 채어가다 16
    해빙의 땅 18
    손바닥 위에 19
    사랑이시여 20
    여린 내 아비는 21
    불안이란 녀석 22
    메마르는 내 눈망울을 23
    네가 25
    아름다운 것들 26
    죽음을 맞을 때 27
    이 봄이 28
    봄비에 29
    잠들기 전 30
    편지 31
    길을 걸었지 32
    소년은 33
    망각 35
    모도성母刀聲 36
    아버지는 37
    돌아갈 길은 38
    햇살이 엄마와 아기를 품는다 39
    남자는 41
    꿈에 본 42
    내 주검에 43
    아버지, 당신과 44
    모닥불 앞에서 45
    휘날리어 46
    한恨 48
    빈 허공 별님에게 49
    구멍 난 구름에서 50
    울음덩어리 51
    비행飛行 52
    괴물 53
    코피 55
    빈센트 56
    묘안猫眼 57
    도시의 분해자 60
    망각기제 62
    나그네 바람 63
    별리別離 64
    외족 갈까마귀 65
    신령한 숲에는 66
    침묵의 배를 타고 67
    외눈깔 까마귀가 68
    노인과 까마귀 69
    베이스 음률에는 그리움이 있다 70
    민대가리 까마귀 71
    슬픈 살인 73
    엄마 생각 74
    무無 75
    느려지고 느려지니 76
    대답 77
    도망자 78
    비겁한 나는 79
    풀독 80
    레굴루스 81
    외로웁지만 83
    오, 나의 릴리 84
    습풍濕風 85
    달에서 바람이 빠지다 86
    정오의 우아함 87
    빗방울이 물방울을 낳고 89
    바람에게 물어보니 90
    내 누이는 91
    도시 92
    배싹 마른 사내는 93
    더러운 소녀 94
    여름 햇살은 96
    그대 릴리여 97
    가을을 묻다 98
    도시에 사는 늙은이 99
    구름으로 만나 바다로 100
    신이시여 101
    남산동 수녀원 103
    우는 여자 104
    초라한 코스모스 106
    주검의 완성 107
    더덩실 춤을 춘다 109
    빌고 또 빌어야 110
    곤한 밤에 111
    관찰자의 중간 점검 112
    왜곡된 자아 113
    나는 114
    두통 115
    비행 116
    달링 하버 117
    더럽다 119
    야릇한 봄비가 120
    소녀가 나타나 121
    마지막 장면 122
    광도光刀 123
    아버지 그리운 내 아버지 124
    분홍 나비 125
    언제 베였을까 126
    네거리 교차로에서 127
    봄에서 달아나자 128
    살아온, 살아갈 1 129
    살아온, 살아갈 2 130
    작은딸과 엄마 131
    눈을 쪼아 눈물을 내다 132
    내가 목격한 장면 133

    격려의 글_청곡 여병동 134 

  • 이명수

     

    1972년 음력 5월생. 대구교육대학교 졸업.
    대구계성초등학교 교사.
    삶을 물고 달아나는 까마귀 한 마리, 그 뒤를 쫓아 날아가는 가엾은 남자, 여기 시(詩)를 써 풀지 못하는 애한(哀恨)을 달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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