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섬 제주에 스며 있는 아프디아픈 서럽디서러운 과거, 4·3 사건.
쓰라리지만 꼭 알아야 하는 그 시간의 생채기를 진솔하게 써내려간 책, <애기무덤>
아직 눈도 떠보지 못한 아기들일까
제대로 묻어주지도 못한
어머니의 한도 함께 묻힌 애기 돌무덤
사람이 죽으면
흙 속에 묻히는 줄로만 알았던 우리 눈에는
너무 낯선 돌무덤 앞에
목이 메인다
목이 메인다
<본문 중에서>
작가는 어떠한 픽션도 가미하지 않고 4·3 사건의 슬픈 이야기들과 그 역사적인 현장의 모습 등을 가감 없이 서술하며 온전히 그날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애기무덤』에는 비극적인 사건에 충분히 아파하고 앞으로의 시간에서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작가의 간절함이 담겨 있다.
CHAPTER 1. 4·3… 그리고 시
애기무덤 (1) 10
애기무덤 (2) 14
애기 젖어멍 15
설룬 내 새끼 16
메아리 19
난리굿 20
뒷개 산폭도 윤 아무개의 묘 23
해원(解寃) 30
지금도 당신의 이름은 폭도입니다 31
이런 나무이고 싶다 33
새로운 빛으로 되살아나소서 35
CHAPTER 2. 4·3과 북촌 사람들의 이야기
옛 이름, 뒷개(北浦)는 어떤 마을이었나? 38
4·3과 어머니의 일생 40
비운의 도화선 41
민보단 청년 24명의 죽음 43
보초 섰던 여덟 노인들 45
학교 마당은 아비규환의 도가니 47
가족들의 생사를 찾아서 50
함덕리에서의 피난살이 51
잿더미를 헤치고 찾아온 동네 53
살아남은 자의 꿈 55
용서함에는 조건이 있을 수 없다 57
꿩동산 피습 사건 58
아이고 사건, 우는 것도 죄가 되었다 60
눈물도 죄이던가 63
『제주경찰사』에 대한 대응 67
씻기지 않는 원한 68
놀이패 한라산의 생생한 역사 증언… ‘눈물’ 71
하늘도 숨을 죽였다 73
4·3 문학예술제 ‘예술의 현장’ 75
할머니, 그런 시국을 어찌 사셨습니까? 76
어머니의 증언을 엮어서 82
58년 만에 드러난 타임캡슐의 실체 86
악어의 눈물 89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91
서로 용서하고 평화의 길로 98
4·3의 아픔, 70년의 침묵. 용서와 평화, 인권 교육으로 푼다 101
존경하는 4·3 유족회장님께 103
제주 4·3 백비에 ‘4·3 평화·인권 운동’의 이름으로 일으켜 세우리라 106
CHAPTER 3. 4·3과 해녀들
4·3과 해녀들 110
녀(海女) 114
CHAPTER 4. 북촌마을 4·3 기행
북촌리와 4·3 사건 그리고 학교의 피해 116
‘제주 4·3 북촌 주민 참사의 현장비’ 제막식 122
4·3 북촌 희생자 479 신위… 56년 만에 첫 공동 제사 124
‘무남촌 제삿날’… 북촌 탐방 130
2005년 1월 28일 오전 11시 위령성지 제막식 133
당신의 이름은 아직도 ‘폭도’입니까? 136
북촌마을 4·3 기행 참가기, ‘향토문화 기행’ 143
주민들의 집결 장소였던 북촌초등학교 147
북촌포구와 도대불 149
4·3 때 죽은 설운 넋 맺힌 恨 털고 훌훌 날으소서 151
전설 같은 실제, 제주 4·3 사건 유적지 ‘너븐숭이’에서 울었습니다 153
온 나라 흙과 물, 제주서 하나로… 155
온 나라 흙과 물 한데 모아 평화기원 나무 심다 157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들의 문학기행 현장 159
CHAPTER 5. 사랑과 추억으로 피어난 타임캡슐
<화제> 스승-제자 9월 9일 9시 ‘타임캡슐’ 개봉 166
<화제> 30년 전의 약속 지킨 스승과 제자들 167
CHAPTER 6. 52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명예졸업식을 거행하기까지의 과정 172
4·3 사건 당시 북촌공립국민학교 재학생 여러분! 174
명예졸업식 진행 및 축사
황요범
- 1947년 북촌에서 태어남
- 제주대학교 병설교육과 졸업
- 한국방송통신대학교(행정학) 졸업
- 제12회 제주도 사랑의 사도상 수상
- 제23회 한국교육자대상(스승상) 수상
- 제14회 전국서화예술대전 최우수상
- 1999년 예문회(서예부문) 추천작가
- 2004년 제주를 빛낸 사람
- 2009년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수훈
- 전) 신촌초등학교 교장
- 전) 4·3 평화재단 이사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