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에 묻힌 이야기

지은이 지용하 쪽수 176쪽
초판 2021-03-09 ISBN 979-11-6054-445-9
판형 128*210mm 기타
  • 간산 지용하 제2시집

     

    2015년, 『바람 뛰어가는 소리』를 출간하고 5년이 흘렀다. 그동안 내 나이테는 여든다섯 바퀴를 돌고 있는데, 무슨 할 말이 더 남아 있겠느냐고. 하지만 생각나는 대로 적어놓은 게 몇 편 있어 골라보았다. 세상에 내놓아 부끄럽지 않아야 하는데 가까운 문우들의 부추김과 가족의 권유에 용기를 내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기고 공유하는 김치, 장, 막걸리 같은 장르로 매김해보려 하였으나 본질에는 손도 못 대고 알맹이 빠진 콩깍지 같은 졸작이 되었다.

     

    그저 내 신변잡사에 불과한 일상이지만,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 모래밭 같은 세상, 그것은 겉보기일 뿐 그 안에 묻혀 있는 자신의 모습들 ‘모래에 묻힌 이야기’로 한 권의 책을 만들면서 군소리로 핑계를 댄다. 너른 이해를 바라며 감사하다는 말로 인사드린다.

  • 군소리 •004

     

    1부 안방의 기도
    설날 •014
    망월이야! •015
    손녀와 눈사람 •016
    고3 손주와 수능 •017
    안방의 기도 •018
    안방, 사랑방 •019
    둥지 •021
    아이들 효도가 통증이 되던 날 •023

    손녀의 결혼식 •024
    잘 살아라 •025
    왕국과 군주의 꿈 •026
    관음죽, 꽃이 피었네 •027
    손주, Y대 합격에 부쳐 •028
    손주 입영하는 날 •029
    목련 여인 •030
    어머니 빈 가슴 •031

    세월 흐르는 소리 •032
    하얀 목란이 피면 •033
    하얀 밤의 인연 •034
    사모곡 •035
    흰 국화 한 송이 눈물 되어 •036

    돌(乭) •037
    노인회장 •038
    생일날 •039
    간이역에 들려 •040
    안방 •041
    도심 속 단풍이 반가운 사람들 •042

     

    2부 꽃 몸살이야
    가을 산사(山寺) •044
    두문불출 •046
    이방(異邦)의 까치밥 •047
    한참 멀어진 앞바다 •048
    꽃 식구와 동안거 •049
    서둘러 핀 모란꽃 옆에서 •050
    나팔꽃이 피었네 •051
    시월과 십일월 행간에 쑥갓꽃이 피었다 •052

    꽃 몸살이야 •053

    장미공원의 겨울 •054
    할미꽃 연가 •055
    석화부인과 호랑나비 •056
    모란이 피는 아침 •057
    영춘화 연가 •058
    꽃다발을 안고서 •059
    고운 할미꽃, 이말녀 여사 •060
    내 작은 마당에 가을이 •062
    장마당에 나팔꽃이 피어나면 •064

    장미공원의 아모르 파티 •065
    꽃잎은 땅에서 다시 피고 •066
    댓재 꼭대기 쑥부쟁이 외롭게 필 때 •067

    가을이 문밖에 •068
    겨울에 피는 꽃 •069
    겨울의 문턱에서 •070
    목작약 피던 날 •072
    G20, 서울 아리랑 •074
    1004표 소녀 •076

     

    3부 모래에 묻힌 이야기

    태양의 그림자 •078

    전봇대 타령 •079

    한반도는 격투기장 •080
    ‘네 탓이오’ •081
    Me Too 쓰나미 •082
    반갑습니다 •083
    반반의 가능성 •084
    ‘마차(馬車)와 추억’에서 •085
    또 다른 건망증 증후군 •086

    스마트폰의 노예들 •087
    호구에 빠진 인문학 •088
    못다 핀 꽃봉오리 꽃샘에 떨어져 •089

    모기 이야기 •090
    고추장군의 문패 •092
    전쟁과 물레방아 •093
    달항아리 •094
    유년 •095
    고문관 •096
    용(龍)이 되고 싶은 전설 •097
    광복 70년사(史) •098
    무제(無題) •100
    다시 쓴 모래에 묻힌 이야기 •101

    해넘이 해돋이 •102
    나무의 묵언(默言) •103
    결혼 58주년 아침에 •104

    어버이날 •105

    숙근초(宿根草) •106​

    ...​

  • 간산 지용하

     

    시인 지용하는 1936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2009년 월간 『순수문학』에 「春鬪」 외 3편을 발표(신인당선작)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바람 뛰어가는 소리」(2015)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