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40년사

지은이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쪽수 424쪽
초판 2021-03-27 ISBN 979-11-6054-449-7
판형 188*257mm 기타
  •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의 40주년을 기념하며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는 1980년 10월 8일 ‘대한음성언어의학회’라는 이름으로 ‘음성과 언어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의 치료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할 목적으로 창립되었습니다. 대한기관식도과학회를 이어 이비인후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학회입니다. 초대 회장이신 김기령 교수 등 여러 선생님이 참여하여 1980년 10월 8일 대구 동인호텔에서 창립총회를 한 것이 시초입니다. 이후 1985년 대한음성언어의학회지 1호를 발행하였고, 1991년에는 5대 회장으로 문영일 교수가 선출되었습니다. 1993년 12월 4일에는 제1회 대한음성언어의학회 학술대회가 개최되었고, 이후 연 2회 대한음성언어의학회가 개최되어, 금번 2020년 6월에 학술대회는 차수로 52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11대 회장 정성민 교수 임기에 학회의 명칭이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The Korean Society of Laryngology, Phoniatrics and Logopedics, KSLPL)로 변경되어 조금 더 국제적인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의 회원 수는 약 500여 명에 달하며, 의사, 언어치료사 등 다양한 음성 전공 직종군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또한 2012년에는 ‘후두음성학 교과서’가 출판되었고, 2016년에는 제2판이 발행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음성연수회’가 개최되어 전공의, 개원의뿐 아니라 언어치료사들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를 매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부터는 전공의 교육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전공의 길라잡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학회가 발전을 거듭하여, 유수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여러 원로 선배들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를 사랑하는 많은 회원들의 열정과 협조가 있었기에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학회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4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꾸려, 학회의 역사와 발전을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계기가 되었고, 40주년 기념 책자 발간은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의 역사를 기록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료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의 창립 40주년 기념책자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17대 회장으로서 본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음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끝으로 4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김한수 교수와 부위원장을 맡아 기념음악회에 큰 도움을 주신 오재국 원장 및 원고 작성, 편집을 위해 헌신한 위원들, 모든 임원들, 그리고 모든 학회 회원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발간사 4

    축사 6

     

    제1장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임원

    역대 회장 18

    역대 임원 32

    역대회장 인터뷰 44

     

    제2장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역사

    후두학의 역사 148

    대한음성언어의학회의 창립 166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로의 발전 169

    World Voice Congress 2010 172

    도전과 창조의 새로운 10년 177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의 음성언어재활사 180

     

    제3장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학술대회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학술대회 184

    역대 학술대회 목록 190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음성연수회 286

    역대 음성연수회 목록 291

    EACP 310

     

    제4장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지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지의 역사와 미래 322

    역대 발간 목록  329

     

    제5장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사업

    후두음성언어의학(교과서) 발간 및 개정 354

    예송학술상 359
    진료지침 제정 366
    수련지침서 발간 374
    공동연구사업 380

     

    제6장 부록

    회원명부(평생) 386
    회원명부(일반) 393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연혁 407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정관 413

     

    제7장 편집 후기

    편집 후기 418

    인터뷰 사진 420

     

  • 본 학회의 원래 이름은 ‘대한음성언어의학회’이었고, 1980년 10월 8일 대구 동인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고 문헌상에 남아 있다. 김기령 당시 연세의대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였고, 간사로는 이화여대 문영일 교수, 그리고 6명의 평의원으로 임원진을 구성하였다. 당시로써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기관식도과학회의 두 학회가 이비인후과 영역에 있었는데, 또 하나의 일종의 분과학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대한음성언어의학회의 태동 과정에는 故 김기령 교수가 있었다. 워낙 성악에 관심이 있어서 의과대학 진학 전부터 성악 공부를 하셨다고 하였다. 세브란스 의전 졸업(1955년) 후에도 의과대학 선배이며 당대의 유명 테너였던 이인선 선생에게 사사하였다. 연세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로 활동하면서도 한국벨칸토회(한국성악회) 회장, 한국오페라단 대표 등 음성학과 음성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도 하셨다. 1977년 미국 뉴욕에서 각종 음성 검사장비들을 기증받아 국내로 도입하였고,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에 ‘음성검사실’을 국내 최초로 설립하였다. 장비로는 스트로보스코피, 사운드 스펙트로스코피, 호흡검사기 등이 있었고, 미국 자원봉사자 언어치료사가 근무하게 되어 음성언어검사 및 언어치료가 최초로 세팅된 것이었다.

     

    김기령 교수는 국제 학술행사에도 자주 참석하여 여러 국외 교수들과 교류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음성언어의학 발전에 가장 영향력을 행사한 분은 일본 구루메대학의 미노루히라노 교수였다. 당시 초기 학회의 간사를 맡았던 문영일 교수와 전북대학의 김홍수 교수가 초기에 히라노 교수에게 가서 음성의학을 연수받고 돌아왔으며, 그 후 안회영 교수, 김광문 교수 등이 음성의학 연수를 받고 귀국하면서 우리나라 음성언어의학이 태동되며 시작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1985년 12월에 <대한음성언어의학회지 제1권 1호>가 발간되었는데, 원저 4편이 실렸고, 당시의 정회원 수는 24명이었다. 그리고 당시 회장이었던 김기령 교수는 활발히 국제 학술행사에 참석하면서 국제음성언어의학회(IALP)에 대한음성언어의학회가 소속된 개별국 학회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매년 회비를 내기 시작하였다.

     

    1986년 7월 30일에는 제13차 CoMET-Teatri라는 학회의 총회를 롯데호텔에서 개최하기도 하였고, 1986년 12월에는 대한음성언어의학회지 제2권 1호가 발간되었다(원저: 4편). 1989년 12월에는 대한음성언어의학회지 제3권 1호가 발간되었다. 1991년 7월에 대한음성언어의학회 제4권 1호가 발간되었다. 그리고 1991년 12월 18일에 임원회를 개최하였고, 제2대 회장으로 문영일 교수(이화여대)를 선임하였고, 김기령 1대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하였다.

     

    1991년부터 2년간 본인은 미국 UCLA의 ‘후두생리연구소’에 교환교수로 연수를 다녀왔기에 학회의 일에서 잠시 떠나 있었고, 이 기간에는 학회 자체의 별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993년 3월 미국에서 귀국하여 본격적으로 학술행사를 진행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교수셨던 이현복 교수님과 김기령 교수님을 모시고, 정기적인 공부 모임인 ‘한국음성언어연구회’를 결성하여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고, 국립수사연구소 음성검사실 박종철 실장, 홍수기 박사, 그리고 경희대 영문학과 안상철 교수, 그리고 이비인후과 진성민 교수, 안철민 원장 등이 주축이 되어 정기적으로 음성 관련 책을 정하고 챕터별로 공부하여 발표하는 ‘음성언어 공부 모임’이 만들어져 자발적으로 근 10년간 유지되었는데, 이런 모임들이 학회의 발전에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귀국 후 제대로 된 학회 자체적 학술행사를 계획하여, 1993년 12월 4일 ‘제1회 대한음성언어의학회 학술대회(단독 개최)’를 연세의대 동문회관에서 개최하였는데, 이때 14편의 자유연제 발표가 있었으며, 일본 히라노 교수의 특강이 있었다. 1994년 6월 18일에는 제2회 대한음성언어의학회 학술대회를 연세의대 강당에서 열었으며, 이때는 특강(이현복 교수)과 심포지움(음성검사법) 형태의 학술대회를 하였으며, 같은 날 임원회에서 제3대 회장으로 홍원표 교수(연세의대)가 선출되었다. 부회장은 김광문 교수, 그리고, 내가 간사로 공식적으로 학회를 위한 봉사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대한음성언어의학회가 연 2회의 정기 학술대회와 연 2회의 학회지를 발간하는 어엿한 학회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