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카스트 제도, 현대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다
“정규직을 원했는데 그렇게는 안 되고 도급사의 정규직이라서,
진짜 정규직이 아니라 ‘하얀 거짓말’ 같은 가짜 정규직이라네요. 그래서 ‘하얀 정규직’이래요.”
정규직의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지만, 비정규직의 눈으로 보면 보이는, 넘을 수 없고 절규를 해도 전달되지 않고 튕겨 나오는 유리 벽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
정규직이고 상급자이면 더 좋은 스펙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여지없는 오판이다. 경직된 조직에서 직원은 자신이 최대한 무능력해질 때까지 승진하고, 그러기 때문에 상사가 될수록 무능해지는 것은 필연적이라는 피터의 법칙에 짜 맞추어져 갈 뿐이다. 이런 구조로 인해 지금도 회사에서는 사내 갑질과 성희롱 성추행이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인권이라는 것은 인권 헌장 속에 박힌 낡은 문구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반복적인 생활로 익숙한 일상이 된 현실은 우리들의 민낯이고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지금도 이런 현실 앞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제2의 최하나 씨를 위로하며, 또 다른 최하나 씨가 탄생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세상에 알린다.
■ 바쁜 콜센터 _006
■ 바늘구멍 만들기 _014
■ 파견직 주제에 _019
■ 엄중한 조치 _027
■ 희생양 공작소 _030
■ 든든한 보험 _035
■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_044
■ 불굴의 트로이카 _048
■ 도시락에 멸치볶음 _057
■ 임원이 된다는 것 _067
■ 세트 플레이 _072
■ 2차는 노래방 _081
■ 인간 백정들 _095
■ 치솟는 전세금 _099
■ 네가 봤어? _102
■ 야수들의 만찬 _108
■ 징계위원회 _113
■ 희망(?)퇴직 _122
■ 새우깡에 깡소주 _130
■ 자스민 공주의 눈물 _137
■ 아빠는 안 그래 _147
■ 웬수 같은 동기 사랑 _150
■ 인사는 채용보다 솎아내기가 중요 _162
■ 환송회 _166
■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_176
■ 눈 가리고 아웅 _179
■ 꼰대 양성소 _184
■ 증거 있냐고 _195
■ 도급전환 _200
■ 미투 운동 _204
■ 도미노 _214
■ 제자리 _220
■ 작가의 말 _224
안태용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했다. 20년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그 세월만큼 숱한 경험을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직장생활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직장인들이나 외부인의 시선으로 특정 회사의 내부 직원들을 보면 모두 똑같은 직장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내부의 구성원일 때는 뚜렷한 서로 간의 차이와 넘나들 수 없는 계층이 극명하다. 이런 차이와 계층으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갈등과 부조리를 개연성 있는 이야기로 엮어서 사람 중심의 소설로 풀어냈다.
저서로는 『1천명의 팬을 만들어라』, 『다시 해석하는 고객 만족』, 『100년 교육을 이끌어 낸 최송설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