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찰나를 담다
사진작가 김하나의 첫 포토에세이
계절의 변화에 감흥이 없던 나에게
언제부터인지 계절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무더위가 잠들고 기분 좋은 바람이 깨어났다고
이 바람을 온전히 느껴달라고
이 바람을 당신에게 주기 위해 일 년의 시간을 달려왔다고.
“나는 이제 모든 계절의 숨을 들을 준비가 되었다.”
《우리는 시계를 밟고서 사계 위를 달려간다》는 사진작가 김하나가 붙잡은 계절의 찰나들이다. 봄의 만개한 꽃과 여름의 파란 바다, 가을의 익은 열매와 나뭇잎 그리고 겨울의 소복이 쌓인 눈. 문득 계절이 힘껏, 애타게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었다는 걸 안 작가는 그 마음에 화답하듯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그렇게 차곡차곡 사계가 쌓였다. 이제 계절을 느낄 새도 없이 한 해를 보내는 이들에게 위로와 따스함을 담아 작가의 사계를 보낸다. 이 책을 펼치는 이들도 자신만의 사계를 발견하고 그 충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봄
봄, 꽃 피우는 순간 010 ┃ 여행 014 ┃ 출발 016 ┃ 변수 018 ┃ 사진 020 ┃ Where are we 022 ┃ 변화 026 ┃ 선물 030 ┃ 계획적인 사람 032 ┃ 홀로 여행 034 ┃ 꽃밭 036 ┃ 남들의 시선 040 ┃ 윤슬 042 ┃ 꿈 044 ┃ 사소함 046 ┃ 계절의 소리 048 ┃ 이상향 050 ┃ 피크닉 052 ┃ 상상 속 후회 054 ┃ 도돌이표 056 ┃ 안부 058 ┃ 노란 동화 062 ┃ 길몽 066 ┃ 봄비 068
여름
여름, 찬란한 순간 074 ┃ 청춘의 한 장 076 ┃ 행복 078 ┃ Rollei 35 080 ┃ 여름 바다 082 ┃ 파도 086 ┃ 비 오는 날 088 ┃ 미소 090 ┃ 자존감 092 ┃ 초심 095 ┃ 플레이리스트 100 ┃ 나무바다 104 ┃ 항해 108 ┃ 장편 소설책 110 ┃ 저녁 산책 112 ┃ 비 온 뒤 맑음 114 ┃ 흘러가는 대로 116 ┃ 새끼 고양이 118 ┃ 뜨거움 120 ┃ 몽중몽 122 ┃ 생기 124 ┃ 해 질 녘 바닷가 126
가을
가을, 그리운 순간 130 ┃ 가을 아침 132 ┃ Film roll 134 ┃ 계절의 색깔 136 ┃ 지름길 138 ┃ 좋아하는 순간 140 ┃ 갈대 142 ┃ 뚜벅이 144 ┃ 책방 골목 146 ┃ 줄다리기 148 ┃ 다채로움 150 ┃ 변신 152 ┃ 시간 여행자 156 ┃ 취미 158 ┃ 자각몽 160 ┃ 해바라기 162 ┃ 향기 164 ┃ 내려놓는 자세 168 ┃ 시선 170 ┃ 방황 172 ┃ 감정적인 사람 176 ┃ 어김없이 180 ┃ 영화 속 한 장면 182 ┃ 마지막 낙엽 184
겨울
겨울, 마주하는 순간 188 ┃ 섣부른 좌절 190 ┃ 새벽 192 ┃ 첫눈 194 ┃ 나만의 여행 198 ┃ 계절의 냄새 200 ┃ 흐름 204 ┃ 트라우마 206 ┃ 겨울 외출 208 ┃ 나만의 공간 210 ┃ 채점 기준 212 ┃ 가시 214 ┃ 12월의 밤 216 ┃ 해몽 218 ┃ 어른아이 220 ┃ 동심 222 ┃ 추억 여행 224 ┃ 크리스마스 226 ┃ 특별한 아이 228 ┃ 생각 230 ┃ 숙면 232 ┃ 연말 234 ┃ 출발선 236
사계
사계 241 ┃ 탈출 242 ┃ 미로 243 ┃ 검은 바다 244 ┃ 빛을 따라 246 ┃ 구름바다 247 ┃ 무감각 248 ┃ 영원 249 ┃ 우물 250 ┃ 하늘 252 ┃ 별, 혜성 253 ┃ 서랍 속 터널 254 ┃ 악몽 256 ┃ 다락 257 ┃ 마지막 258 ┃ 버팀목 259 ┃ 꽃구름 260
김하나
사진과 자연을 너무 사랑하는 24살 소녀이자 20대를 살아가며 느끼는 시선과 감정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초보 사진작가입니다.
문득 시간과 계절의 흐름 속에서 지나가는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와 같은 많은 현대인들에게 공감과 작은 위로를 드리기 위해 처음으로 포토에세이를 쓰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온전히 느껴보며 그 계절만의 가치를 담아내고 전달하기 위해 매 순간을 놓치지 않고 간직해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읽는 모두가 자신만의 사계절을 멋지게 달려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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