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꽃씨

지은이 진관스님 쪽수 152쪽
초판 2017-05-05 ISBN 979-11-6054-049-9
판형 128*210mm 기타
  • 나는 조선학교를 방문하고 아이들을 보면서 조선의 꽃씨란 시집을 낼 결심을 하였다. 특별히 말하자면 소년 김태일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시집 제목을 조선의 꽃씨라고 지었다. 이제야 김태일 어린이의 죽음에 머리 숙여 합장하는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나는 이 시집을 통해 일본의 양심적인 일본인들에게 진실로 보여주고 싶다. 일본 정부는 에다가와에 있는 조선학교를 폐교하지 말고 지원하여 조선학교에서 배출한 인재를 등용하기를 바란다. 조선학교 출신 중에 일본 동경대학에 3명이나 입학하여 수업을 받고 있다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에 우리는 눈물을 흘렸다. 일본 학생들도 동경대학에 입학하기 힘든데 3명이나 입학을 하였으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일본 사회에서 일본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니 일본 정부와 일본 지식인들은 에다가와 조선학교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 개정판을 내면서

    서문

    서시

     

    1

    조선학교

    운동장

    분꽃

    조선학교 담장에 핀 이름 없는 꽃

    에다가와 거리

    조선인이 거주한 지역

    공원에 와서

    조선인 집단거주지역

    일제 식민지 시대에 천대와 멸시

    황무지 땅 위에

    쓰레기장에서 밥을 먹을 때

    강제 징용자들

    판잣집에 살아도

    1945년을 기억하자꾸나

    조선연맹

    1946년에 세운 조선학교

    동포들의 고난의 울음소리

    동포들이 거주한 지역에 학교를

    조선학교를 폐교하라는 말

    일본 지방 재판

     

    2

    조선학교에 와서

    유리 창가에

    강제 이주

    일자리 없는 조선인

    조선 사람이지요

    일자리 없는 조선 사람

    쓰레기 줍는 조선 사람

    엄마가 일터로 나간 뒤에

    바느질하는 할머니

    조선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

    조선에서도 조선말을 하지 못하게 했던 일본

    흰 고무신

    나는 나는 조선인

    조선학교 폐교령

    조선학교를 지키자

    조선인들의 꿈

    조선학교 가는 길

    조선인 아이들아

    꽃처럼 피우자

    조선인들을 돕는 일본인들

     

    3

    조선학교 교정에 피어 있는 조선의 장미꽃

    사꾸라 꽃나무

    철쭉꽃 피는 봄날에는

    불두화

    해바라기꽃을 보니

    조선학교 아이들의 꿈

    민들레꽃

    앵무새 노래 부르고

    담장에 오르는 꽃

    조선 아이들의 눈빛

    60년 동안 민족 교육 학교

    일본 정부는 조선학교를 인정하라

    조선학교에 대한 소송을 하고 있는 일본

    에다가와에 와서

    조선학교를 지키자

    조선은 말한다

    일본아 너는

    조선학교 재판에 대하여

    일본은 조선인 아이들의 놀이터를 빼앗지 말라

    일본 시민들과 종교인들에게

     

    4

    일본인들에게 호소

    조선의 꽃씨는

    조선학교를 수호하세

    조선어 말살 정책

    김태일

    조선학교를 일본학교로

    샌프란시스코 조약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를

    일본은 무엇 때문에

    일본은 조선학교를 인정하라

    1975년에서야 각종학교로

    도쿄에 대한 공습

    60년 동안 지킨 조선학교

    시험 보는 날

    공놀이를 함께했지

    합장하는 아이

    노래 부르는 교실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함바집 앞에 서면

     

    5

    조선 아이들의 눈빛

    조선인들이 지킨 터

    벌레 같은 인간이라니

    일본은 조선학교에 대한 재판을 중단하라

    조선의 꽃씨는 널리

    일본은 조선을

    조선아 너는 말하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 그 어디에도

    강가에서

    일본은 6·15 시대를 기억하라

    내 나라 내 조국이 제일 좋아라

    가는 길 험난해도

    저 산만 보면 알아

    조선말을 지키자꾸나

    이별

    조선학교를 지켜다오

    새는 울어

    조선학교 문을 나서는데

    동방의 등불을 켜자

     

    6

    히로시마에 가서 보았다

    히로시마 단상

    히로시마에 밤이 오면

    그리움은 강물 되어

    나가사키의 밤

     

    후기

  • 진관스님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철학박사(동국대)

    시문학으로 등단

     

    저서 : 시집 물결 갈라지는 곳에서, 무언의 광장에서, 한 자락 남은 마음, 목마른 마당, 108사랑, 산에 와서 살 때가 더 좋다더니, 빼앗긴 일터, 지나간 세월, 칡꽃이 필 때 만난 사람, 법장 스님을 그리워하며, 조선의 꽃씨, 거동사의 노래, 문수의 자화상, 花中蓮, 떠나가는 배, 백두 자작나무 숲길, 리인모 선생을 그리워하며, 바지선 기러기, 쿠바 아바나. 기타 수필집, 공동시집, 저서, 논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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